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대학가 도서관은 불이 꺼질 틈이 없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험이 있는 달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드나든다.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밤을 새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서관에서의 밤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1. 담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해당한다. 밤낮의 온도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새벽에는 제법 쌀쌀하다. 이 때 담요를 챙겨두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군산대 1학년 채한나 씨(19)는 실제로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감기에 걸려 시험을 망쳤다.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이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에는 난방이 약하게 가동되기 때문이다. “새벽이 되면서 갑자기 추워지니까 바로 감기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도 몸이 아파 못 쳤던 경험이 있어요.” 이후로 도서관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할 때면 꼭 담요를 갖고 간다.

2. 간식거리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도 새벽이 되면 출출하기 마련이다. 새벽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지만 간단한 간식은 어느 정도의 허기를 채워줄 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화여대 2학년 이지은 씨(20)는 “배가 고파지면서 공부에 집중이  안되고 잠이 왔어요”라고 회상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 씨를 초콜릿이 도와줬다.

3. 세면도구

누구나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면 졸음이 몰려온다. 또 실내에 있으면 건조한 공기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얼굴의 피지분배가 평소보다 활성화 된다. 서강대 1학년 한윤희 씨(20)는 도서관 공기가 건조해서 피부가 번들거렸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장시간 공부를 하는데 있어 세면도구가 필요한 이유다. 한 씨는 “새벽에 세수와 양치를 하면 잠을 깰 뿐만 아니라 상쾌한 기분도 느끼므로 다시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충전기

배재대 2학년 최서윤 씨(20)는 노트북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 과제를 끝마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휴대폰으로 검색한다.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기도 한다. 노트북과 휴대폰의 소비량이  많아지므로 배터리 충전기가 필요하다. 부산교대 2학년 김도영 씨(20)는 시험 공부를 하면서 도서관에서 밤샘을 할 때 휴대폰 충전기가 없어 영어사전을 이용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충전기를 꼭 챙기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5. 커피 및 카페인 음료

시험기간, 오랜 시간 공부하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잠이 온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새벽까지 공부를 할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곤 잠이 쏟아진다. 그래서 꼭 챙기는 것이 커피나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 음료다. 사람을 각성시키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음료보다 잠을 깨게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밭대 3학년 송재욱 씨(24)도 시험기간마다 에너지 음료와 커피를 애용한다. 처음에는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꺼렸다. 하지만 한 번 마신 후로 정말 잠이 오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얻어서 요즘은 시험기간마다 찾는다. 송 씨는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가끔씩 꼭 필요할 때 마신다. 에너지 음료가 건강에 해를 끼쳐서 걱정이 될 경우에는 커피를 주로 마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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