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거짓정보 3건을 소개해드립니다.

5월 4~5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
대선 이후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유통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및 언론, 학계 차원의 노력들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대선 국면 이후 가짜뉴스 자체의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토리 오브 서울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저급뉴스로 분류되는 기사도 줄었습니다. 저급뉴스는 특정 정치인·집단을 비방하거나 사안의 맥락을 바꾸는 등 독자에게 혼란을 주는 기사들입니다. 여전히 SNS에서는 떠돌고 있지만 유통되는 양이나 속도 측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문에 오타나 문법상 잘못 쓴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유통되고 있는 원래 형태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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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정보: 3건

01. 영국 BBC 뉴스에서 문재인 비판
(2017/05/18, 출처: 홍준표8.15광복대통령?)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정보
BBC뉴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는 내용. SNS상에서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기사 형식을 갖추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스토리 오브 서울은 이를 거짓정보로 판단했다.
원문에 의하면 BBC에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이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칼럼이 게재됐다. 사실 확인 결과 BBC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기사는 문 대통령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기사였다. 또한 원문에 첨부된 영어 텍스트의 경우 첫 두 문단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외 밴드의 노래 가사인 것으로 확인됐다(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원문]
네이버 밴드 게시글 캡처:

 


02. 국정교과서 폐기 찬반을 오늘까지 의견 수렴
(2017/05/15, 출처: 자유한국당 네이버 밴드)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정보
교육부에서 국정교과서 폐기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거짓정보. 해당 거짓정보를 추적해보니 작년 말부터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유통되고 있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함에 따라 나흘 뒤인 16일 교육부가 고시 수정에 관한 행정 예고를 했고, 이에 대해 26일까지 의견을 접수했다. 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역사교과서 정책이 국정 -> 국·검정 혼용 -> 검정으로 바뀔 때마다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실제로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에 의하면 의견 접수는 이메일이 아닌 팩스나 우편 혹은 공문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처럼 이메일로 찬반 의견을 보내라는 내용은 거짓정보임이 확인됐다. 또한 의견 접수 기간이 지나고 결과가 나와야 찬반 의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 64%’라는 내용도 거짓이다.

[원문]
네이버 밴드 게시글 캡처:


 

03. 화난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의 손을 뿌리치다?
(2017/05/29, 출처: 유튜브)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정보
영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이는 미국 텔레비전 쇼 <Jimmy Kimmel Live>에서 패러디한 영상으로 거짓정보에 해당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24일 바티칸에서 만났다. 해당 영상은 두 인사가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취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끼손가락을 뻗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으려 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뿌리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가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매를 보면 이 영상이 합성임을 알 수 있다. 원본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장 소매가 셔츠를 완전히 덮고 있는 반면 클로즈업 화면에서는 셔츠 소매가 정장 밖으로 나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매 역시 원본에서는 통이 넓고 손바닥 절반 정도를 가리고 있지만 클로즈업 영상에서는 통이 좁고 소매 끝이 손목까지 올라가 있다.
<Jimmy Kimmel Live> 외에도 <The Tonight Show>의 Jimmy Fallon 역시 비슷한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SNS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원본 영상: https://youtu.be/gVGrZb5gC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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