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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 <83> 한국언론진흥재단 저널리즘 컨퍼런스 ⑤

기사승인 2020.10.25  1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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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한국언론진흥재단
주제=코로나 시대의 미디어교육과 팩트체크 사회
일시=2020년 10월 23일(금) 오후 2시~6시 30분
방식=유튜브 채널 온라인 생중계
사회=신지혜 KBS 기자
발표=구본권(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성철(부산 주감초등학교 교사) 양소운(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 연구원) 정한진(KBS 데이터저널리즘팀장)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에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때보다도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에 취약한 상황이 됐다. 때문에 허위조작정보를 구분하는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는 왜 허위조작정보에 빠질까? 구본권 한겨레 선임기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기술과 환경과 달리 인간의 인지적 태도와 능력이 빨리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선임기자는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정교하게 발달한 미디어 기술과 달리, 인간의 인지적 본능이 ‘구석기 시대’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청소년기에 동영상 편집이나 조작 프로그램이 없었거나 배우지 않았다면 동영상은 조작할 수 없는 자료라 여기고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 말보다 글을 더 신뢰하고 글보다 사진, 동영상처럼 시각적 자료를 더 믿을만하다고 여긴다.”

구 선임기자는 인간의 인지적 능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크라테스와 공자는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수준 높은 앎이라고 말했다”며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관점을 회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인지가 완전하지 않고 지금 접수한 정보도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의 첫걸음”이라며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사실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를 장착하게 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 미디어교육 대상을 수상한 이성철 부산 주감초 교사는 ‘코로나 시대의 미디어 교육: 온라인 수업으로 듣말읽쓰(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새롭게 가르치기’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 교사는 온라인 문해교육이 현장 수업의 한계를 보완한다고 했다. “글쓰기 수업을 하면 현장에서 글을 써서 걷고 채점하고 첨삭해서 나눠주는 절차가 번거로웠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글쓰기 과정에서 학생에게 끊임없이 조력을 줘야 한다는 교육학 이론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 교사는 온라인에서 공유문서를 활용해 학생들이 어떻게 쓰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코멘트를 달거나 참고할 글을 공유했다. 바로 옆에서 과외를 하듯이 글쓰기 과정을 실시간으로 도와줄 수 있었다. 

▲온라인 말하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1분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 발표하는 모습(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말하기 수업은 비디오 발표 및 프리젠테이션 ‘플립그리드(Flipgrid)’를 활용했다. 플립그리드는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처럼 짧은 길이의 발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교사는 “봄과 관련된 시를 찾고 느낀 점을 설명하는 영상을 1분 길이로 제작하는 숙제를 낸 적이 있다. 6학년 남학생에게 시의 느낌을 말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상을 직접 만들게 해서 시각적인 표현과 함께 말로 재밌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문해수업이 자전거 타기와 같다고 말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에는 많이 넘어지지만 배우고 나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도 넘어지지 않고 익숙해진다. 지금 온라인 수업에 익숙지 않아 수업 진행이 미숙한 건 당연한 과정이며 이를 넘어서야 나중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양소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SNU팩트체크센터)은 ‘팩트체크 교육, 뉴스 생산자와 뉴스 이용자 관점을 잇다’는 발표를 통해 “팩트체크 교육은 허위정보를 분별하는 지식과 건강한 회의주의 태도, 수평적 읽기라는 행동 등 세 가지를 기르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팩트체크 교육용인 ‘정보판별게임’(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양 연구원은 허위정보를 분별하는 지식을 기르기 위한 교육용 게임 ‘정보판별게임’을 만들었다. 허위정보에 대한 퀴즈를 정보의 출처를 확인했는지, 자극적인 뉴스는 없었는지를 따지고 맞춘 결과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양 연구원은 판단을 위한 정보를 찾으면서 정보에 대한 판단을 잠시 보류하는 ‘건강한 회의주의’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 함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한진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장은 언론이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분석의 문제와 한계를 발표했다.

“많은 언론사가 사실관계의 근거로 데이터를 다루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면서도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가장 부족한 탓이다.”

데이터는 완전하지 못하다. 대표적인 데이터 기사인 여론조사도 거리에서 조사하면 집에 있는 사람이 배제되고, 집마다 조사하면 출근한 사람이 제외되는 등 표본이 치우친다. 선거철 여론조사 기사에서는 표본을 어떻게 추출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라고 정 팀장은 설명했다.

정 팀장은 “언론인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데이터 수치에 대한 이해를 갖고 팩트를 체크해야 한다”며 “데이터 자체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해석할 때 빠질 수 있는 함정이 많기 때문이다.

 

 

 

 

남미래 기자 storyofseoul2017@gmail.com

<저작권자 © 스토리오브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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