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예비후보(국민의힘)의 유튜브에 들어가면 ‘세수 후 Na의 1분 30초’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같은 제목의 영상만 24편이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집에서 세수하고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같은 이야기를 1분 30초가량의 영상으로 올린다. 3주 전부터다. 민낯과 잠옷 차림, 안경을 쓴 모습 등 친근한 이미지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 나경원 후보의 유튜브 동영상

나 후보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포털사이트처럼 경력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보다 프로필을 위에 둔다. SNS 중에서도 프로필이 가장 눈에 띄는 편이다.

계정 주인이 가장 관심 있는 사안을 고유명사처럼 ‘프로필 링크’라고 부르며 프로필에 링크를 걸어둔다. 나 후보도 현재 모집 중인 서포터즈 공고 링크를 프로필에 올렸다.

게시물은 평균 400~1000개의 ‘좋아요’를 받는다. 대부분 붉은색 계열로 통일했다. 일정은 카드 뉴스로 만들어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스토리로 게재한다.

당내 경선을 위해 새로 시작한 ‘세수 후 Na의 1분 30초’ 유튜브 영상도 인스타그램에서 같이 홍보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유입이 영상 조회 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나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상의 자막과 프레임을 핑크색으로 통일시켰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올린 게시물은 대부분 붉은색이다.

▲ 인스타그램의 카드 뉴스

유튜브에는 토론 라이브 영상을 편집하거나 상인이나 지하철 관계자와 만나는 등 시민과 소통하는 영상을 올린다.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딸 유나 양과 함께 설날에 떡국을 만들어 먹는 모습처럼 일상을 공유하는 형식의 브이로그도 있다. 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뒤에는 유튜브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다.

페이스북은 평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거나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창구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서울시장 선거 관련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 건강한서울 브리핑 라이브 영상(출처=페이스북)

‘나경원의 건강한서울 브리핑’은 SNS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라이브 방송’의 장점을 잘 활용한 사례다. 백신 접종 순위, 주거환경 개선방안, 미세먼지 등 시민의 관심사를 많이 다룬다.

블로그는 글의 길이에 제한이 없어 사안을 깊이 있게 설명하기에 편하다. 나 후보는 블로그에 일기같이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핵심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글을 쓴다.

주요 언론사와의 인터뷰 본문 역시 블로그 게시물로 공유한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험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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