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교육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경인교대
주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제=디지털 환경의 아동 권리와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의 국제 동향 및 과제
일시=2022년 1월 20일(목) 오후 6시~6시 30분
방식=유튜브 채널 생중계
사회=김경희(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한국언론학회장)
발표=소니아 리빙스턴(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2022 학교미디어교육 주간’ 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각계 전문가와 학생이 학교 미디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함양할 방안을 이야기했다.

런던정치경제대의 소니아 리빙스턴 교수는 20일 ‘디지털 환경의 아동 권리와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의 국제 동향 및 과제’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신의 최신 저서를 언급하며 시작했다. 제목은 ‘디지털 미래를 위한 자녀 양육(Parenting for a Digital Future)’.

리빙스턴 교수는 미디어 이용 시간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모가 콘텐츠의 질은 물론 자녀의 디지털 환경 이용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한다고 나무라지 말고, 디지털 기기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

이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제시한 개념, 즉 디지털 환경과 아동 권리를 소개했다.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도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뼈대.

“디지털 환경에서 미디어와 디지털 리터러시는 사회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품이다. 이 두 개가 아동 권리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소니아 리빙스턴 교수가 강연하는 모습(출처=유튜브)

문제는 디지털 환경에서 불이익을 겪거나 소외당하는 아동이 있다는 점이다. 리빙스턴 교수는 정신장애나 지체장애를 앓는 아동,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주가정의 아동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환경에서 혜택을 누리는 이들만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에 접근할 기회를 모두에게 주지 않으면 디지털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역량을 ▲ 기술적·운용적 역량(Technical and operational skills) ▲ 정보를 검색하고 처리하는 역량(Information navigation and processing skills) ▲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역량(Communication and interaction skills) ▲ 콘텐츠를 창작하고 제작하는 역량(Content creation and production skills)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리빙스턴 교수는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보 검색 능력이 있다면 공부와 업무를 하는 데 수월하다. 그러나 허위정보를 가려내는 일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는 기존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비판했다. “아동에게 콘텐츠를 읽는 법만 알려주고, 만드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고, 검색하고, 소통하는 법만 가르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리빙스턴 교수는 “네 가지 역량을 두루 배운다면 각 역량의 장점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차원적인 역량을 개발해야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할 수 있고, 아동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토리오브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